스키 장비의 올바른 선택과 정확한 사용법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스키 장비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 변화의 물결은 이어지고 있다.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카빙 턴(Carving Turn)’을 구사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안된 장비들이 매해 다른 모습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모양 자체도 예전의 기다란 형태가 아닌 늘씬한 여성의 뒷모습처럼 굴곡있는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카빙 턴(Carving Turn)이란 스키날(edge)로 눈을 베어 타는 기술로 예전의 일반 스키어들은 2~3년 이상 기술을 습득해야 표현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스키 자체의 디자인만으로도 카빙 턴과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게끔 제작되고 있다. 카빙 테크닉은 이미 오래 전에 스키선수와 스키 지도자들에 의해 정립된 스키기술 중 하나로, 카빙 기술로 완성된 회전을 보통 카빙 턴이라 한다. 최근에는 카빙 기술에 따른 기계적인 효능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 컷(Side Cut)을 크게 하고 스키판의 강도를 부드럽게 한 새로운 스키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 개발에 따른 새로운 스킹 테크닉을 통칭하여 카빙스키라 하며, 요즘 세계 스키어들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 있다 세계의 스키장비 회사들은 2000~2001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스키 디자인이 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해외에선 2년 전부터 스키•스노우보드 렌탈샵을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90% 이상이 장비를 교체, 새로운 스키 기술을 도입했고 이를 중심으로 스키 인스트럭터들은 일반 스키어들에게 스키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실정은 스키장비의 ‘New Technology’를 따라가지 못해 입문자와 스키 중상급자, 마니아들까지도 장비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스키어들도 해외상황에 발맞춰 보다 빠른 변화를 가져야만 국제적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스키잉을 구사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럼 먼저 어떤 스키장비의 구입이 가장 현명한 것일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Ski Plate (스키 판) 키, 몸무게, 스키 실력, 추구하는 스키스타일에 따라 스키길이를 선택해야 한다. 반드시 위의 4가지를 모두 고려해야만 올바른 장비 선택을 할 수 있다. ① 초급자의 선택 방법 우선 초급자는 ‘스키 길이’를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스키의 *사이드 컷’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140~165cm의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 단, 이와 같은 스키 길이는 스키의 사이드 컷 넓이가 105-65-95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105는 스키의 윗부분의 넓이를 말하며, 65는 스키의 중간, 95는 스키의 뒷부분인 테일의 넓이를 말한다. 사진 삽입
여기서 주의 할 사항은 스키의 탑 부분이 넓다고 해서 그냥 구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탑-중간-테일 부분의 넓이를 충분히 고려 해야만 한다. 이것은 사이드 컷의 깊이를 고려하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조건 탑 부분이(스키의 윗부분) 넓다고 해서 턴이 잘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너무 넓게 되면 턴 시작 부분에 많은 장애가 오고 턴과 턴 사이가 힘들어지게 된다. 사진 삽입 => 턴과 턴 사이, 턴 시작 부분 *사이드 컷(Side Cut)이란? : 스키 판을 위에서 볼 때, 스키의 좌우 허리 부분이 안으로 휘어져 들어간 부분. 안으로 휘어들어간 부분이 클수록(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회전 반경이 짧아진다. (참고로 스키에서 1mm 크기는 실제 회전에서 5m 이상 회전 반경의 차이가 있다.) ② 중상급자의 선택 방법 스키의 ‘마일레이지(Mileage : 스킹을 한 비거리)’가 어느 정도 되고 스키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방향의 스키를 추구할 것인가?’에 가장 민감해야 한다. 갓 초보를 면한 사람들은 페러렐 스킹을 위한 스키가 적합하며, 중급스키 입문 후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된 스키어들은 짧은 턴과 중간 폭의 턴이 잘 되는 스키가 적합하다. 상급 스키어들은 보다 정교한 페러렐 구사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 정확한 숏턴 구사를 추구할 것인지 등 스킹의 방향을 정하고 이것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현재 모글용, 펀 카빙용, 페러렐용, 숏턴용, 그리고 몇 가지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all round용’ 제품이 각 스키 회사에서 제작되고 있으니 구미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중급 입문자의 경우, 스키의 탑 부분이 넓으면 많은 장애가 온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넓이가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Ski Boots (스키화) 대부분의 한국 스키어들은 무조건 편안한 부츠를 선택하다 보니 신체조건 및 스키어 레벨에 맞지 않는 스키화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부츠를 구입할 때의 몇 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 보자. ① 개념을 깨라! ⒜ 스키 부츠는 운동화나 구두 사이즈와 절대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 값이 비싼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용자의 특성에(신체적 구조와 발의 형태) 알맞은 것이야말로 최상의 상품이다. ⒞ 스키 부츠를 구입할 때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라. (주말 보단 평일 낮 시간을 선택) ⒟ 브랜드가 다른 여러 종류의 부츠를 신어보고 느낌이 좋고 꼭 맞는 부츠로 선택하라. ② HOW, WHY? 부츠는 크게 겉부츠(Out-Shall)와 속부츠(Liner) 두 종류로 나뉘는데, 겉은 하드하며 안은 소프트 한 것이 특징이다. 부츠를 고를 때는 먼저 속부츠를 빼내고 겉부츠만 신은 뒤 엄지발가락을 부츠 앞부분에 가볍게 댄 후, 무릎을 약간 구부린 다음 뒤를 돌아서 뒤꿈치의 공간을 확인한다. 뒤꿈치와 부츠 사이로 손가락이 한 두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있는 것이 가장 알맞은 사이즈로 이처럼 약간의 여유를 두는 것은 소프트 부츠의 굵기와 유연함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 발의 볼과 높이는 이렇게! 발의 볼 사이즈는 누구나 다르기 때문에 부츠를 신은 후, 발등 앞부분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높이는 앞부분을 들고 뒤꿈치 쪽을 바닥에 콩콩 찍어 뒤꿈치를 뒤로 타이트하게 붙인 후, 일어선 자세에서 발등을 체크한다. 이 때 빈 공간 없이 발 전체와 바닥이 골고루 감싸여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아이였을 때를 회상해보자. 아빠구두나 엄마구두를 신으면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스키부츠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발보다 큰 치수를 신게 되면 부츠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새로운 부츠는 한 일주일정도 이용하면 안의 소프트부츠가 자연적으로 늘어나 더욱 편안하고 잘 맞게 된다. 만약 스키를 몇일 즐긴 후에도 고통과 아픔이 지속되면 구입한 스키샵으로 가서 아픈 곳만 Punching을 하거나 다른 곳을 Adjust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잘 맞는 부츠가 될 것이다. ④ 부츠를 잘못 고른 후 나타나는 현상 스키어의 조건보다 딱딱한 부츠를 고르면 ‘후경’(Sitting Back)자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턴 하는 도중 발목과 무릎을 구부리기가 힘들다. 반대로 스키어의 조건보다 부드러운 부츠를 고르게 되면 ‘전경’(too much forward initiation part)자세가 턴 시작 부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혹은 항상 ‘전경 자세’가 될 가능성도 높다. 부츠의 선택은 스키기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명심하자. Ski Binding (스키와 부츠를 잇는 장치) 상해(Injury)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인딩은 스키장비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스키와 부츠를 연결시키는 역할 외에도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이나 넘어졌을 때 스키와 부츠를 분리,위험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바인딩과 부츠가 분리가 되는 충격의 정도는 간단히 조절할 수 있는데 이것을 ‘Din’이라 한다. Din은 몸무게, 나이, 스키어의 실력, 부츠의 길이에 따라 기준을 세워 계산된 표(부츠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에 근거, 조절할 수 있다. 바인딩의 특성은 첫째, 스키어가 중심을 잃어 흐트러지거나 스키어가 넘어져 위험한 상황일 때 돌아와야 하는 해방력, 둘째 스키판과 부츠를 잘 잡아주는 장착력, 그리고 세번째 풀려야 할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는 복원력, 이 세가지로 나뉜다. 스키어의 실력과 몸무게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바인딩은 구입 시 이탈방향이 얼마나 다양한지도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제품의 계수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자신의 몸무게, 스키 스타일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여성들은 스키와 바인딩, 그리고 부츠와 컬러를 맞추기 위해 이런 기능을 고려치 않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멋을 앞세우기 보다는 안전한 스킹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Ski Pole (스키폴) 폴은 보행, 등행, 회전 등에 사용,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턴의 시기를 결정하는 장비로 초급자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중급자부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빙스키의 유행으로 인해 폴 길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스킹 시 몸의 기울기와 자세가 매우 낮아지면서 예전보다 짧은 폴을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키 170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5~110cm의 길이면 적당하다. 폴은 부러지기 쉬우므로 하나의 보조물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정지 시에는 절대로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가볍고 견고한 제품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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